경운대, 교수 7명 포함 모두 9명 사법처리 초상집
경운대, 교수 7명 포함 모두 9명 사법처리 초상집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9-13 16:02
  • 승인 2013.09.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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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지난 9일 산업협력 선도대학을 자처하는 경북 구미시 경운대학교(총장.김향자) 교수 7명등 9명을 업무상횡령혐의로 사법처리(교수 4명구속, 교수등 5명 불구속)한후 동 대학의 학내 분위기 등은 초상집을 연상케 하고 있다.

검찰에 구속된 교수는 경호학부 권모.최모.기모 교수 등 3명이며, 경호학부 전체 교수 6명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경호학부 강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사실상 면학 분위기는 물건너갔다는 지적이다.

구속된 교수 4명중 1명은 체육학부 교수이며 나머지 3명의 교수와 관계자 2명 등 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교수 등은 학생들의 장학금 2억여 원을 불법 편취한 혐의로 지난 8월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따라서 경운대학교가 자랑하고 있는 경호학부 강의가 3명의 교수로는 턱없이 부족해 전공 학사들이 임시 강의를 하고 있는 등 학사 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낳고있는가 하면 면학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모 교수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금 등의 형태로 학생 개인에게 돌아가야 할 교외수업지원금이나 운동부지원금 등 모두 2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13일 기자와의 면담에서 "여러 교수들이 지난 1학기에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입금되면 교수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했다"며 교수들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경호학부 4학년 이모군(22)등은 이번 사건의 책임은 총장에게 있다고 지적하고 총장이 책임지고 조속히 마무리하여 경호학부의 명예를 되찾아야한다며 지난해 까지만 해도 졸업생 100% 취업률을 자랑해왔는데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취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대학당국의 성의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경운대학교는 지난 1997년 3월 당시 재단이사장인 박중광씨(67)가 한국산업대학교를 건립, 부인인 김향자씨가 초대 총장으로 취임하였고, 개교 후 이듬해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학생 등으로 부터 대표적이 족벌 운영 대학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학생들은 지난 16년간 부부가 재단이사장과 총장직을 장기간 맡고있어 대학 경영 등에 독재적인 요소가 많다며 타 사립대학과 같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로 선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경북도와 구미시로 부터 지난 4월 새마을운동 시범학교로 지정 받아 지자체로 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동 대학의 교수등은 이번 경호학부 교수 등 업무상 횡령사건이 터져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을 정도이며 16년동안 쌓아 올린 학교의 명예가 하루 아침에 크게 떨어졌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고 13일 마감된 2014 신입생 모집에도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걱정했다.

현재 불구속 입건된 경호학부 김모 교수는 지난달 중순 이번사건의 책임을 지고 예체능대학장과 기획실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측은 이번사건을 조속히 마무리 하기 위해 현재 검찰의 사건종결 통보를 기다리면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엄중 문책한후 향후 교수 채용문제등도 다루겠다고 밝혔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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