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16년 간 미납된 추징금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재국씨는 10일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서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친은 진작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 뜻에 부응하고자 하였으나 저희의 부족함과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 해결이 늦어진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재국씨를 비롯한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추징금 미납과 관련된 비난 여론이 전 전 대통령 내외로 쏠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그 책임을 자신들에게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
전재국씨는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시까지, 당국의 환수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전재국씨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검찰에 미납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납부하는 방안이 담긴 구체적인 계획서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