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0클럽 가입, 추추트레인의 무서운 질주
100-100클럽 가입, 추추트레인의 무서운 질주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9-02 14:15
  • 승인 2013.09.02 14:15
  • 호수 1009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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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100(홈런)-10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맹타를 날리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즈)에 이어 두 번째, 한국선수로는 첫 번째다. 이제 목표는 200-200고지를 향해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단 44명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초 선발 조 켈리의 시속 137km짜리 7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시즌 17호째이자 통산 100호 홈런을 돌파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통산 도루 101개를 기록해 대망의 ‘100-100 클럽’에 가입했다.

100-100 클럽은 메이저리그 역대 221명, 현역선수 39명만이 이룬 대기록으로 추신수는 현재 역대 222번째, 현역선수로는 40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시아 선수 최초 100-100 클럽에 가입한 이치로는 2001년 데뷔해 12년 만에 이뤄냈다. 반면 추신수는 불과 8시즌 만에 대업을 이뤘다.

추신수의 불방망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타를 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1번 타다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87번째 득점을 올리며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88개)에 한 개 차이로 다가셨다. 이날 신시내티는 10대 0의 큰 점수차로 세인트루이스를 이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처럼 추신수의 맹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가 이치로를 넘어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치로가 추신수에 비해 펀치력이 약하고 올해 한국나이로 벌써 41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신수가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이치로는 2010년 이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홈런 6개와 도루 18개에 머물러 있다.

다만 추신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스피드를 주루 센스와 노련미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극복 여부에 따라 200-200 달성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는 올 시즌 20-20(20홈런-20도루)에도 도전한다. 20-20은 메이저리그에서 공인된 기록은 아니지만 호타준족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달 29일 현재 128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16도루, 출루율 4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3개, 도루는 4개 남았다. 추신수에게 남은 경기는 28경기로 좀더 힘을 낸다면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09년 2010년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20-20은 공인기록이 아니지만 매년 한정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2011년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20-20을 달성한 선수는 멧켐프(LA다저스)를 비롯해 1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도 30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포함해 10명에 그쳤다. 올해 이미 20-20을 달성한 선수는 2명에 불과 하다. 트라웃이 23홈런-29도루로,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가 26호럼-21도루를 기록하며 고지를 넘어섰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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