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남자’ 어디에 없나요?
‘안전한 남자’ 어디에 없나요?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13-09-02 11:11
  • 승인 2013.09.02 11:11
  • 호수 1009
  • 50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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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파트너가 필요한 유부녀들

 [일요서울ㅣ서준 프리랜서] 남성들은 결혼하면 아내를 ‘가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떻게 가족과 섹스를 하냐’고 말한다. 이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남자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여성도 마찬가지다. 남편에게 아내가 ‘가족’이라면, 아내에게도 남편은 ‘가족’일 뿐이다. 그리고 ‘어떻게 가족과 섹스를 하냐’고 말해도 무방하다. 실제 적지 않은 유부녀들이 ‘섹스파트너’를 찾고 싶어 한다. 또한 여자의 입장에서는 ‘못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안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그리고 그 안하는 이유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서 자칫하면 가정이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정상적인 남자’, 혹은 ‘엔조이를 즐길 수 있는 남자’라면 여자들도 얼마든지 섹스파트너를 두고 싶어 하고 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섹스파트너가 필요한 유부녀들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결혼 10년차 40대 주부 강모씨는 최근 들어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남편과의 섹스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는 ‘의무방어전’에 불과하다. 하지만 몸속에서는 아직도 20대 아가씨의 마음이 남아 있다. 나름 젊었을 때의 끼도 부려보고 싶고, 남자들의 정성어린 손길도 받아보고 싶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흔히 남자들이 아내와의 섹스에 대해서 ‘의무방어전’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사실 그 말처럼 멍청한 말도 없다. 그건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은 마음대로 바람을 피울 수 있고, 아내들은 그저 남자만 바라보고 있는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우리도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싶고 바람을 피우고 싶다.”

여성들도 지치는 의무방어전

하지만 40대가 넘은 나이에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만은 않다. 그러기위해서는 동창회 모임에도 나가고 동네 산악회나 동아리에도 나가야 하지만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정기적으로 모임에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끊임없이 불륜을 둘러싼 사건사고는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어떻게 해서든 남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자칫 생겨날 최악의 변수들을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다.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거나,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하면 그날부터 ‘끝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제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까지 결부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비슷한 또래의 동네 아줌마들. 결국 그녀들은 서로 만나 ‘남자 타령’만 하고 있게 된다. 강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우리 또래의 고민은 거의 거기서 거기다.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먹고 살 정도는 되었고, 아이들도 이제 어느 정도 알아서 잘 크고 있는데, 문제는 자기 자신의 인생이다. 한마디로 즐거움이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에는 남자를 만나 새로운 섹스라도 하는 게 최대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나이까지 결혼을 안 하고 남아 있는 괜찮은 남자도 없는데다가 자칫 남자 하나 잘못만나면 인생이 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런 부작용을 미리 걱정해 남자를 포기할 수도 없다.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어떻게 막겠는가. 나이가 60~70대가 되면 모르겠지만 아직 40대는 젊은 축에 속하지 않는가. 어쩌면 이때의 여자들이 섹스 욕구에 관한한 최정점이 아닌지 모르겠다.”
결국 그래서 적지 않은 유부녀들이 ‘섹스를 해도 안전한 남자’를 찾아 나선다. 친구의 소개를 받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것도 그냥 친구는 안 된다. 최소한 5년 이상 알아왔던 사람이어야 가능하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검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설사 친구라고 하더라도 어설프게 아는 친구를 믿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언제 그 남성이 돌변하고 주변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본성을 드러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검증된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유부녀들

또 다른 40대 유부녀인 이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 주변에는 인간관계가 상당히 넓은 한 친구가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관계가 무척 넓다. 그런 친구에게 한두 번 남자를 소개받은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매너도 좋았고 정직한 사람 같아서 몇 번 잠자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후에도 탈 없이 잘 지냈다. 그때는 정말 행복했다. 10년 만에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것도 몇 번을 하게 되면 정이 들까봐 두렵다. 그래서 결국에는 욕망을 억제하고 그만 만났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으니 더 이상 미련과 후회가 없다. 하지만 그와 헤어진지도 이제 1년이 지났다. 또다시 그런 남자를 만나보고 싶다.”
하지만 모든 유부녀들이 이렇게 수동적으로만 남자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유부녀들은 적극적으로 불륜 상대를 찾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남성들을 만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자신이 일하는 곳과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는 곳이다. 물론 그녀들은 겉으로는 그런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사람도 모르게 은밀하게 ‘남자사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이럴 때는 자신의 ‘안전’을 최대한 많이 생각한다는 것.
때로 이런 여성들은 2~3명의 남성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철저하게 자신의 섹스 파트너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성욕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랑’의 문제는 영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불륜’이라는 문제도 영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결혼이라는 것이 남녀의 관계에 대한 완벽한 제도가 아닌 이상, 불륜을 꿈꾸고 또 다른 남성을 찾아다니는 여성들도 영원할 것이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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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yr 2020-08-30 15:33:29 124.50.212.62
30대초반 청년입니다 라인 990yr 연락주세요 나이차이상관없습니다 지역은수도권

Kevin 2017-01-13 12:50:10 221.139.1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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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청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