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고대의 성범죄, 공통점은 ‘이명박근혜?’
육사-고대의 성범죄, 공통점은 ‘이명박근혜?’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3-09-02 10:52
  • 승인 2013.09.02 10:52
  • 호수 1009
  • 2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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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최근 연이은 성범죄로 명예가 땅에 떨어진 학교가 2곳이 있다. 바로 육군사관학교와 고려대학교다.

지난달 30일 고려대는 11학번 A씨를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같은 학과 여학생 3명을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해 보관한 혐의다. 또한 여학생 16명의 가슴과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보건과학대 소속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일이 발생했으며, 7월에는 휴학생이 2년 동안 여학생 19명을 몰래 촬영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계속해서 성범죄가 발생했었다.

육사와 고려대의 공통점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정권의 실세’라는 것이다.

육사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육사 출신들의 약진이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 김관진 국방장관, 박홍렬 청와대 경호실장 등이 모두 육사 출신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고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인사’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서규용 전 농림식품수산부 장관, 하금렬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비롯해 당시 언론사 사장들도 모두 고대 출신이었다.

이렇듯 정권의 실세인 두 학교에서 계속적인 성범죄로 곤혹스러워 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혹시 서로 견제하면서 폭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성범죄가 육사와 고대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런데 계속해서 언론에 보도가 되는 것은 누군가가 흘리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설마 서로 자폭하려고 그러겠나. 어쨌든 현 정권과 전정권의 실세들의 출신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니 지켜보는 재미는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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