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국내 조선사 수주 성사
수출입은행, 국내 조선사 수주 성사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3-09-02 10:04
  • 승인 2013.09.02 10:04
  • 호수 1008
  • 3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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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V에 1억7400만 달러 제공

[요서울ㅣ이범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삼성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한 중남미 최대 컨테이너 전문선사인 씨에스에이브이(이하 CSAV)에 직접대출과 대외채무보증을 합쳐 총 1억74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CSAV는 지난해 7월부터 여러 차례 수은을 방문해 금융지원 의사 여부를 확인한 후, 지난 4월 삼성중공업과 93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의 수출거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은도 삼성중공업이 CSAV의 컨테이너선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과 올 3월 두 차례에 걸쳐 금융지원의향서(L/I)를 발급했다.
유럽계 은행들이 선박금융을 축소함에 따라 세계 주요 선사들이 금융지원 없이 선박을 발주하는 것이 사실상 힘든 상황에서 이번 수은의 금융지원이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특히 CSAV에 대한 이번 금융제공은 국내 수출신용 양대 기관인 수은과 무역보험공사의 공동 지원으로 이뤄졌다.
수은 관계자는 “유럽계 은행들의 선박금융 축소로 대규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선 국내외 시중은행들과 협조를 통한 외화대출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수은은 그동안 선박금융을 주도해온 경험을 살려 시중은행의 대출참여를 이끌고, 시중은행은 외화 유동성을 공급함과 동시에 선박금융 노하우를 쌓는 등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SAV사는 칠레 최대 재벌인 Luksic 그룹(포브스 선정 세계 32위 부호)의 자회사로, MSC(세계 2위), CMA CGM(3위) 등 대형선사와 전략적 제휴(공동운항)를 통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20위의 컨테이너선사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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