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역에서 5년 6개월만에 또 다시 열차추돌 사고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월 31일 오전 7시15분경 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KTX열차가 추돌 하는 사고가 발생해 별다른 인명사고는 없었으나 1일 오후1시 완전복구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사고수습에 들어갔지만 철로위에 전도된 차량을 치우는 작업이 쉽지 않아 개통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고승객들이 동대구역으로 택시 등을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면 전세버스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 등으로 출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KTX 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해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과정에서 해당 열차의 통과를 위해 피난구역에 있어야 할 무궁화열차가 진입해 KTX 열차의 측면을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어 무궁화 열차에 충돌한 KTX열차가 마침 반대편 철로에서 진입하고 있던 다른 KTX 열차와 충돌을 일으켜 탈선해 경부선 상·하행선이 모두 운행 중단됐다.
이번사고는 대구역내 본선으로 진입하던 무궁화 열차의 속도가 느려 승객 1명이 가슴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에 비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코레일측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승객들은 객차 창문을 깨고 밖으로 모두 무사히 피신했지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열차 지연으로 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은 영문을 몰라 곳곳에서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었다.
코레일은 일단 무궁화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가 신호를 착각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으나 신호체계 오작동 등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대구역에서는 지난 2008년 2월에도 무궁화 열차와 화물열차가 선로 합류지점에서 서로 충돌해 열차 운행이 중단된 적이 있다.
대구시민들은 5년 6개월 잔 열차추돌 사고가 이번사고와 유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은바 있었지만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당국의 철저한 사고조사와 완벽한 재발방지 대책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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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