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지난 2년간 인터넷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누출 규모가 약 600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를 최다 유출한 회사는 SK컴즈로 약 35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킹으로 누출된 개인정보 건수는 총 6341만710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곧 국민 1인당 1번 이상의 개인정보 누출사고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누출 원인 중에는 외부세력에 의한 홈페이지 해킹시도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악성코드 배포, 업체 운영 프로그램 오류 등도 있었다.
연도별 개인정보 누출 규모는 2011년 5048만6783건, 2012년 1293만317건이었다. 분야별 누출건수는 비금융 분야 6148만건, 금융 분야 193만7100건이었다.
업체별 누출건수는 SK컴즈 3500만건, 넥슨 1320만건, KT 873만건, EBS 420만건, 엡손 35만건이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캐피탈 175만건, 한화손해보험 15만8000건, NH투자증권 1만5000건, 리딩투자증권 1만3000건, 솔로몬신용정보 751건, 한국신용평가 317건, 솔로몬투자증권 32건 순이었다.
최 의원은 "인터넷 해킹사고에 대한 기업들의 지나친 폐쇄성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 IT정보를 공유하고 사고를 신속하게 신고해 해킹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당국에 "해킹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진상조사 및 관련자료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