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간의 다툼이 결국 경찰 고소사건으로 번지는 등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고있다.
대구 달서구의회 A의원은 28일 자신이 달서구의회 사무국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공개한 김철규 달서구의회 의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의원은 "김 의장이 자신을 흠집내기 위해 악의적으로 근거없는 사실을 폭로했다"며 "분명한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장은 "나름대로 판단했을 때 최선이라 생각해 사실을 알렸다"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장 및 관련자 등을 출석시켜 명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김 의장의 폭로로 현재 달서구 몇몇 여직원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성추행사건의 피해자로 전락, 신원이 노출되거나 구설에 휘말리는 등의 본의 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
달서구청 감사실 관계자는 "일부 여직원들이 피해자라는 정보가 입수돼 확인 중에 있지만 사실로 밝혀진 건 없다"며 "피해자로 지목된 여직원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원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공개적으로 밝혀 조직에 피해를 준 김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공식적인 항의를 해야 함에도 구청은 의회 눈치만 살피는 것 같다"며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7월 (구의회 A위원장이) 직위를 이용해 사무국 여직원과 강제로 저녁식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껴안으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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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