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 계명대학교 부속 동산병원이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전국 세번째 심장판막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동산병원은 흉부외과 심장혈관팀은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으로 평소 호흡곤란 등을 겪어온 양모씨(43·여)에게 지난 19일 로봇 승모판막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승포판막이 잘 닫히지 않아 혈류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역류되는 질환이며 수술적 치료는 판막치환술과 판막성형술이 있다.
승모판막치환술은 기계판막을 이용한 경우에는 혈색전 부작용과 항응고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조직판막은 평균 10~15년의 판막수명이 다하면 재수술을 받아야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승모판막 성형술은 본인의 판막을 이용, 부작용이 없고 심장기능 보존에 우수하며 대부분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로봇 심장수술은 기존의 개흉수술에 비해 상처가 매우 작고 통증이 적어 미용적 효과가 우수하며 입원기간 단축 및 환자만족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수술을 집도한 김재현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에 시행된 승모판막성형술은 로봇 심장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 수술"이라며 "장기간 축적된 승모판막성형술에 대한 경험 위에 로봇의 편의성과 정교함이 더해져서 이룬 쾌거"라고 밝혔다.
동산병원은 국내 6대뿐인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Si를 이용, 최근 2년여 만에 암환자 300여명을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또한 폐암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수술의 적응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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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