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 달서구의회가 동료의원의 녹취파문으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성추문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지역민들도 `구민의 대표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할말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달서구의회 김철규 의장은 27일 `구의회 서모 위원장이 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사무국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김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모 위원장은 달서구의회에 근무한 모 여성 공무원에게 저녁식사와 차를 마시자 하며 수차례 만나도록 강요했다. 그때마다 여성공무원은 핑계를 대면서 피했으나 지난해 7월중순경 할 수없이 나간후 식당밖에서 강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서 모 위원장은 “절대로 이런 일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 위원장은 “1년 전의 일이었고, 당시 4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 이런일이 있으면 여직원이 말을 해야지 왜 의장이 이러한 자료를 내는지 이해가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여러사건으로 의장이 코너에 몰리니까 악의적으로 음해하기 위해 이런 말을 흘리고 있다”며 김 의장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 진천동 주민 김모(56)씨는 “주민의 혈세로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고있는 구의원이 주민들의 삶보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이전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한심스럽다. 우리나라의 주민자치는 요원한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이모(58)씨는 “특별히 하는일도 없으면서 세비만 챙기는 기초의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이참에 시의원을 좀 더 늘리며 구의원은 폐지해야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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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