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와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과시적 행동에 돌입했다.
경북지역 의원들은 27일 오전 경상북도와의 당정 간담회에서 “남부권 신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토론회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경북도당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서는)우리 스스로가 공부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음달 12일 신공항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도당 산하의 정책개발 위원회를 만들고, 30일 50여 명의 교수단을 위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관용 지사도 “공항 문제는 밀양으로 정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공약 사항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중앙과 지방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은 “공항 문제는 문제가 많다”며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맞추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대구지역 의원들로 구성된 가칭 `지역 정치권 신공항 추진단`도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첫 조찬모임을 갖고,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원진(대구 달서병)·이종진(대구 달성)·김희국(대구 중·남구)·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 등이 자리한 이날 모임에서 대구지역 의원들은 향후 신공항 유치를 위한 역할을 분담하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역시 경남과 울산 등 타지역 의원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해나갈 예정이다.
주호영 시당위원장은 “현재 신공항은 타당성과 필요성의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영남권 전체가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신공항 추진단은 매달 두 차례 정도 정례모임을 갖고 역할 분담에 따른 정보 공유와 신공항 당위성 전략 수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의원들이 소속된 국회 상임위별로 역할을 나누고, 국토부와 재정부 출신 의원의 경우 정부 쪽의 정보 수집과 공유`조율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과시적 행동이 부산 정치권의 적극적 움직임에 비해, 너무 소극적이고 때늦은 것이 아니냐는 자성의 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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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