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굵은 연기로 쌓은 독특한 커리어 할리우드 진출 초읽기
가방 디자인부터 에세이집 출간까지 ‘기황후’ 안방극장 컴백
‘액션 여배우’ 하지원이 미국 최대 에이전시 UTA와 지난 13일 계약을 맺었다.
UTA에는 조니 뎁, 헤리슨 포드, 앤서니 홉킨스, 이완 맥그리어, 기네스 펠트로 등이 소속돼있다. 이번 계약은 UTA와 국내 여배우와의 첫 만남이라 의미가 크다. 하지원의 할리우드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는 하지원은 올해 10월부터 방영될 MBC 새 50부작 드라마 ‘기황후’에도 캐스팅됐다. 1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이다. 이 드라마에서 하지원은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 기황후 역을 맡았다. 드라마 ‘기황후’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의 배우들과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함께해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하지원은 1996년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데뷔했다. 하지원은 데뷔 초기 주로 반항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맡으며 ‘호러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 영화 ‘색즉시공’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퀸카 여주인공 역을 소화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 뒤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를 통해 액션 여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액션 뿐만 아니라 멜로, 로맨스, 코미디, 사극, 호러, 재난, 스포츠 등 매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때문에 하지원은 ‘몸 쓰는 여배우’,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다작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하지원도 “제 모든 걸 다 보여드렸다고 감히 말씀드리기엔 아직 제가 너무 어린나이에요”라며 다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재주 많은 배우 하지원은 지난해 2년간 전속 모델로 활동한 한 의류브랜드와 함께 자신이 디자인한 가방 ‘지원 백’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지금 이 순간-행복한 꿈 사용 설명서’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하지원. 앞으로도 그녀의 변화무쌍한 행보가 기대된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