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말사 오어사 내부 충돌 심각
불국사 말사 오어사 내부 충돌 심각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8-23 17:59
  • 승인 2013.08.2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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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지난 7월 조계종 불국사 말사 오어사 장주 스님의 도박사건 폭로와 관련, 서울 소재 참여불교재가연대 전문기관 교단자정센터가 22일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나 불국사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기자회견장이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오후 2시 교단자정센터는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최근 불거진 조계종 도박사건과 관련한 수사 촉구서를 제출한 뒤, 포항지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단자정센터 김종규 원장은 “장주스님이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자수한 지 45일이 지났다. 불자들은 계속되는 폭로가 보도되면서 자긍심이 떨어졌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한다며 불국사의 한시적 직영 사찰화 절차 이행을 촉구했다.

반면 불국사 신도 40여명은 왜곡된 사실로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강하게 반발, 교단자정센터 김종규 원장에 강력 항의했다.

불국사의 한 신도는 “불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교단자정센터가 기자회견을 자청할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한 교단자정센터가 특정인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배후 세력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불국사 신도는 “교단자정센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스님 16명은 거론하지 않고, 특정인 2명 스님만을 지목한 것은 나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주에 의해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불국사 신도들의 고성이 오가는 등 혼선을 빚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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