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군위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군위병원(이사장 곽명숙)이 응급실 문을 다시 연지 1년여만에 또다시 닫을 처지에 놓였다.
현재 외벽에는 A인테리어 회사측에서 붙인 “본 건물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중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내부에는 한창이던 인테리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20일 군위군보건소에 따르면 군위병원 응급실은 재정난으로 지난 2011년 10월 4일 폐쇄 후 10개월만인 지난해 8월 1일 군위군에서 1억2500만 원(국비)과 공중보건의 등을 지원해 운영이 재개됐다.
하지만 2주전부터 이사장을 비롯 전직원이 출근않고 있으며, 간호사도 없이 군위보건소 공중보건의 2명(올해 4월부터 근무중)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전화 통화도 안되고 입원환자도 없어 사실상 휴업상태다.
이는 올들어 환자가 급감하고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경영난이 악화된데다 군위군보건소 조차 자금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보건소 박옥희 예방의약담당은 "응급실 지원예산 2억9000만 원(국비 2억9000만 원, 군비 4000만 원)이 있지만,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어떻게 될지 몰라 자금을 지원해 줄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재단 이사장은 2주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만 들릴뿐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응급실은 공중보건의 2명이 배치돼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군위병원은 1년전만 해도 전문의 2명과 직원 25명에 병상 79실을 갖춰 평균 환자 40여명이 입원해 있었다.
군위군은 인구가 2만4000여 명에 65세이상이 8000여 명에 달해 야간응급실 운영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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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