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 남구가 지난해 전국 지자체중에서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공립대학병원 중에는 경북대병원이 감축실적이 제일 높았다.
반면, 대구시교육청과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오히려 온실가스를 초과 배출해 감축실적이 저조한 공공기관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환경부는 최근 2012년도 공공기관 온실가스 목표관리 대상기관 중 실적자료분석이 가능한 703개 기관에 대한 감축이행 평가결과, 전국 244개 지자체(광역·기초 포함) 중에서 대구시 남구가 감축률 33.7%로 1위를 차지했다. 예천군(24.2%)과 경북도(20.9%)는 각각 2위, 4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평균 감축률은 7.2%이다.
경북대병원은 감축률 18.9%로 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부문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다. 대구도시공사(25.8%)와 대구시시설관리공단(20.3%)은 지방공사·공단부문(평균 12.2%)에서 2위, 5위에 올랐다.
반면 대구시교육청(7% 초과), 안동시시설관리공단(19% 초과), 대구교육대(0.4%)는 온실가스 감축이 미흡한 부문별 공공기관 하위목록에 나란히 명단이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전체 공공기관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8.1%이다. 기준 배출량(488만7천CO2t) 중 39만4000CO2t을 감축한 것이다. 이는 소나무 7880만그루를 식재한 것과 같은 효과이다.
공공기관은 주로 냉난방 온도 준수·승강기 운행횟수 조정 등 행태개선(67%)이 가장 많았고, 이어 LED조명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도입, 옥상녹화, 이중창문 설치 등 시설개선(6.9%)과 천연가스 차량교체(0.8%) 순이다.
환경부 온실가스관리TF 관계자는 “대부분 공공기관이 예산사정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개선보다는 행태개선쪽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향후 공공기관이 상당한 감축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