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서준 프리랜서] 탑골공원에는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박카스 아줌마’가 있다. 함께 술을 마시고 성매매도 하는 여성들을 일컫는다. 물론 5만 원도 되지 않는 저렴한 비용으로 한다.
산에서도 비슷한 아줌마들이 있다. 대개 홀로 산행을 하는 남성들을 위해 커피를 팔고, 술을 함께 마셔주는 일을 한다. 물론 성매매를 하기도 한다.
이런 여성들은 대개 40대 중반 이후의 여성들이다. 젊고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성이 필요한 남성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할 수도 있다.
이들 역시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남성들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심지어는 호젓한 곳에서 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고, 남들의 눈이 잘 띄지 않는다면 즉석에서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까지 하기 위해서는 지역 산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을 경우에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여성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기가 쉽지 않다. 아주 산발적이고 은밀하게 영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숫자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경찰력이 투입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남성들은 커피 아줌마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산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산을 오르기 전 미리 점찍어 놓은 후 산을 내려와 함께 술 한 잔을 하는 것이다. 일부 남성들에게는 ‘커피 아줌마’라는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이야기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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