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드라마, 연극까지 모두 흥행한 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작이 바로 ‘옥탑방고양이’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지난 2010년 개막을 시작으로 대학로 타 오픈런 연극들보다 높은 흥행성을 보이고 있으며 연극 매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대중문화산업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선정하는 ‘2010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연극상을 수상, 흥행성과 동시에 작품성까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창작연극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대학로 틴틴홀에서 지난 2010년부터 오픈런으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로 상격한 정은은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경이롭다. 그동안 모아온 전 재산을 털어 마련한 옥탑방에 첫 발을 딛으려는 찰나, 자신의 것이 아닌 이삿짐 택배가 도착한다. 그때 웬 서울 남자가 등장하더니 계약서를 보여주며 자신의 집이라고 우긴다. 알고 보니 이중계약이고, 설상가상으로 집주인은 연락 두절이다. 고민하던 그들은 결국 하우스 메이트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젊은 청춘 남녀가 한 지붕아래 술 한 잔 했더니만, 다음날 아침 한 이불을 덮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한 것. 어설프게 계획 없이 시작된 이들의 동거.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
연극 ‘옥탑방고양이’의 가장 큰 주제의식 중 하나는 ‘변화’다. 오랜 옛이야기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에서처럼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감동적이다. 사랑하는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자발적으로 변화하고 좀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 내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해 가는 것은 감동적인 과정이다.
꿈도 없고, 목표도 없이 그저 살아가던 젊은이가 사랑을 느끼고 자신을 발견해 가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공연의 중요한 부분으로 제시되고 보여진다. 관객들은 연극 ‘옥탑방고양이’에서 사람이 사람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찾아오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극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공연에서는 옥탑방이 주는 공간의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다세대 주택의 옥상에 자리 잡은 옥탑방은 반지하방과 함께 비정상적인 서울의 주거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이곳은 전망이 좋고, 하늘과 가까이 닿아 별도 잘 보이고 바람도 잘 드는 낭만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옥탑방은 현실적으로 허술하게 지어진 건축 구조상 냉난방이 허술해 겨울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여름에는 직사광선으로 뜨겁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옥탑방의 낭만적인 면모와 현실적인 면모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지난 2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2010년 개막과 동시에 대극장(1000석) 전국투어에 돌입했으며 수원, 대전,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도까지 흥행열풍을 이어갔다. 재관람 관객은 2만 명을 돌파했으며 창작연극사상 최단기간 5000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배우 이선호, 황보라, 강동호가 전극 추천하는 연극 ‘옥탑방고양이’의 티켓 가격은 3만 원이고,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