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하 대구FC대표 사의표명 일파만파
김재하 대구FC대표 사의표명 일파만파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8-16 15:02
  • 승인 2013.08.1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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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지난 13일 김재하 대구FC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구FC 서포터즈인 '그라지예'가 김범일 대구시장 출마반대운동 등 강력반발 태세를 보여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김대표의 갑작스런 사의표명에 대해 올해 대구시가 대구FC에 대한 지원규모를 줄인 데 이어 주 스폰서중 하나였던 대성산업도 올해 지원키로 한 5억 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예산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원인됐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매년 110억 원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 10억 원을 축소한 데 이어 내년에도 10억 원을 줄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5억 원을 지원키로 했던 대성산업 역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인 데다 기타 기업후원 역시 만만찮다는 것도 원인중 하나다.

여기에 대구FC가 부족한 재원확보를 위해 추진해 왔던 자구책마저도 제동을 걸면서 문제가 더욱 불거졌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대구는 그동안 이근호(상주상무 입대전 소속 울산)와 송제헌(전북) 등 주요 선수들을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면서 경기력이 급전직하 하자 결국 팬들이 대구시를 겨냥, 선출직 시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대구시는 팬들의 불만이 대구시로 쏟아지자 대구FC에 이같은 자구책마저도 중단시키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하 대표의 직접적인 사의표명 원인이 어디에 있든 사의소식이 전해지자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가 발끈하고 나섰다.

그라지예는 14일 '김재하 단장 사의 표명에 관한 그라지예측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는 시민구단 대구FC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시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음에도 구단의 적극적인 노력은 외면한 채 적자구조를 문제삼아 예산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면서 구단의 정상적인 운영와 존립에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브랜드 가치상승과 시민 여가생활 수준개선 등 공익을 명확히 이해하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라지예는 김재하 단장의 사임을 반대하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김범일 시장의 대구FC에 대한 생각과 비전 등을 시민들에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그라지예는 시의 적극적인 구단 지원이 보장될 때까지 △김범일 시장의 차기 시장 출마 반대운동 전개 △시청 앞 1인 시위 및 항의집회 등 항의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재하 대표는 지난 2011년 2월 대구FC 단장으로 취임한 뒤 연간 100여회의 지역봉사활동 등 지역 밀착형 마케팅 등 이미지 상승에 주력한 결과 2010년 평균관중 4539명, 2011년 6344명, 2012년 7568명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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