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 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15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대구시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의 국내 최대 산란지이며 서식지인 달서구 대천동 대명유수지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새끼 맹꽁이의 대이동이 시작됨에 따라 로드킬을 막기 위한 이동 방지 펜스 보수작업을 비롯한 구조반을 투입해 맹꽁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곳의 맹꽁이는 대명유수지에 다량 서식하면서 야간에 유수지 동편 도로 측으로 많은 개체가 이동해 로드킬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대명유수지 석축과 인접 인도 등 맹꽁이 이동 틈새를 메우고 이동 방지 펜스 보수 작업을 벌이는 한편, 매일 4~5명씩 구조반을 편성해 오는 10월 말까지 맹꽁이 구조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맹꽁이 임시 피난처인 모래 가마니를 구간 인도측에 20~30m 간격으로 모두 50여개를 설치했고, 대명유수지 주변에 통행주의 등의 내용을 담은 맹꽁이 보호안내 현수막 및 소형 안내판 20여 개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맹꽁이 홍보와 함께 보행 및 자전거 이용 시 주의까지 당부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대명유수지 맹꽁이들의 이동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며“앞으로도 대구시와 환경단체 등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대명유수지 내 맹꽁이들의 서식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유수지 맹꽁이는 지난 2011년 8월에 수천마리의 새끼 맹꽁이가 다량 이동하면서 서식지로 처음 발견됐고, 2012년에는 산란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4대강사업에 따른 수위상승으로 유수지 내 여러 개의 물웅덩이가 형성되는가 하면 긴 장마 등 최적의 맹꽁이 산란조건 충족으로 수십만 마리의 맹꽁이를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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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