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남해안 일대의 양식 어장을 망친 고밀도 적조가 최근 경북 동해안 영덕까지 확산돼 이 일대 어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북 포항시 호미곶등대∼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에 적조 경보를 신규 발령한데 이어 경북 영덕과 포항 호미곶면, 경주 양남면 연안에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500∼1만 개체/mL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발령된 적조경보는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경남 거제시 지심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항∼경북 울진군 사동항 일대 등지로 그 영역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남 거제시 지심도∼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구간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남해안 일부 해역에는 코클로디니움이 최대 2만4700 개체/mL 고밀도 적조가 계속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과 가까운 경남 울주군 일대는 밀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경북 포항 앞바다에는 여전히 무더운 날씨로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좀체 변하지 않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해류가 북쪽으로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경북 동해안의 적조는 강원도 동해안까지 북상 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 일대 어장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특히 "경북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해역은 냉수대 소멸로 연안으로 다가가며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찰을 보다 강화하고 피해예상 양식장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방요령을 준수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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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