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사주명조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조다. 보통 사주를 통변할 때는 사주의 주체성과 중심을 나타내는 ①을 먼저 분석하고 월지의 ②와 월 지장간 ②-1을 분석해 그 사주의 격국과 기본적인 특성을 보게 된다. 특히 월 지장간은 여기(餘氣)·중기(中氣)·정기(正氣)로 분류해 월지 장간 가운데 하늘의 기운인 천간에 투출한 육친을 잡아 그 사주의 격국(格局)을 정한다. 이러한 격국은 사주 주인공의 사회적인 활동의 방향성을 예고하고, 살아오면서 형성된 가치관과 인품 및 성격을 말해준다. 여기에서 여기란 전월(前月)의 에너지가 그대로 남아있는 여유분의 기운이며, 중기는 진술축미월(辰戌丑未月)의 경우에는 전 계절의 중심달인 자오묘유월(子午卯酉月)의 에너지가 잠복하고 있다가 잠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정기는 자체 오행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음력 3월생인 진월(辰月)의 경우 지장간은 을계무(乙癸戊)인데. 여기서 을목이 여기(餘氣)로써 을목은 음력 2월의 기운인 묘목(卯木,토끼달)의 천간 에너지를 말한다. 따라서 진토는 정기는 무토의 성분이지만 봄의 에너지인 목이 포함된 토로 분류해 추진력이 있는 것이다. 중기의 에너지인 계수(癸水)는 봄의 전 계절인 겨울의 중심달인 음력 11월인 자월(子月·쥐달)의 에너지가 진토에 잠복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영향으로 인해 봄에 겨울의 기운이 드러나는 꽃샘추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토의 정기는 양토인 무토(戊土)다.
전 전 대통령의 명조는 얼어있는 고체상태의 동토(凍土)의 땅으로 볼 수 있는 축토다. 이런 축토의 지장간은 계신기(癸辛己)로 여기서 계수는 여기(餘氣)로서 전월(前月)의 기운인 음력 11월의 자월(子月)의 지장간 정기인 계수(癸水)를 말한다. 즉 축토는 수기운이 내포된 언 땅으로 볼 수 있다. 신금(辛金)이 중기(中氣)가 된 것은 축월이 겨울이니 겨울의 전계절인 가을의 중심달인 음력 8월의 유월의 정기인 신금이 겨울에 암장돼 있는 것이다. 정기는 축토는 미토와 더불어 천간으로는 기토(己土)성분이다. 따라서 축토는 지장간이 계신기(癸辛己)로써 추운 엄동설한이지만 가끔 가을날씨를 보여 줄 때가 있는 것이다.
월의 지장간은 사주 주인공의 유전적이고 근본적인 기질이나 잠재력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이 가운데 년간 ⑥·월간 ⑦·시간⑧에 투출한 육친을 잡아서 격을 정한다. 정기투출을 우선순위로 하며 여기와 중기는 강한자를 격으로 잡는데 같이 투출했을 경우는 겸격을 이룬다.
이 사주는 ②-1의 월 지장간이 계신기(癸辛己)로 이 가운데 천간에 경금(庚金)과 기토(己土)가 년간과 월간에 투출하고 월과 일지가 유축합금(酉丑合金)으로 반합을 형성해 금기운과 토기운이 매우 강하다. 일간이 음수인 계수일간으로 월지장간 신금(辛金)과 일지가 유금(酉金)으로 음의 기운이니 음이 음을 도우는 금생수의 관계를 편인(偏印)이라 부른다. 『子平眞詮』에서는 정인(正印)과 편인(偏印)으로 구별하지 않고 모두 길신(吉神)으로 판단해 상생관계의 조화를 보는 순용의 법칙을 적용하나 격국으로는 아름다운 격이다. 인성격 내지 인수격은 일간인 내 몸을 생하니 좋은 것이다. 정재, 편재를 모두 財格이라 칭하고 정인, 편인을 모두 인수격(印綏格)이라 한다. 그러나 그 보는 법이 일정하지 않다. 아무튼 전 씨의 사주는 편관 월령의 편관격사주로 태어나서 편관과 편인의 특성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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