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국내 상륙,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16년 만에 국내 상륙,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3-08-12 11:03
  • 승인 2013.08.12 11:03
  • 호수 1006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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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가 지나도 사랑받는 고전 소설이 무대 위로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아이언맨보다 위트 있고, 베트맨보다 섹시하고, 스파이더맨보다 로맨틱한 영웅 ‘스칼렛 핌퍼넬’의 매력적인 이중생활을 다룬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이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낮에는 화려한 한량 영국 귀족으로, 밤에는 프랑스 공포정권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비밀결사대의 수장으로 활동한 두 얼굴의 히어로 ‘스칼렛 핌퍼넬’의 이야기다.

원작은 바로네스 오르치의 고전 소설로 100년 넘게 사랑 받는 스테디 셀링 콘텐츠다. 국내 뮤지컬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린 작품인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2013년 여름, 뮤지컬 성수기에 최고의 대형 신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름다운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마그리트는 영국 귀족 퍼시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은 각각 프랑스와 영국의 위태로운 시대상황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며 행복한 결혼식을 치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프랑스 혁명의 일환으로 귀족들이 무차별하게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퍼시는 마그리트를 프랑스 첩자로 오해, 차갑게 돌변한다.

한편 퍼시는 프랑스 혁명의 잔혹성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진정한 자유와 평화, 정의 구현을 위해 6명의 귀족 친구들과 ‘더 리그’라는 이름의 비밀결사대를 만든다. ‘더 리그’는 단두대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구출하며 프랑스 혁명의 공포와 맞서 싸운다.

리더인 퍼시는 사람들을 구출할 때마다, 별 모양의 빨간 꽃이 새겨진 노트를 남기며 대담한 영웅 ‘스칼렛 핌퍼넬’의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스칼렛 핌퍼넬’의 위상은 높아져 가고, 이에 분노한 ‘로베스 피에르’는 ‘스칼렛 핌퍼넬’을 잡아들이라는 특명을 내린다. 이에 ‘쇼블랭’은 더 리그의 일원이던 마그리트의 동생 ‘아르망’을 인질로 삼고 ‘스칼렛 핌퍼넬’의 정체를 알아내라고 협박한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한국 관객 감성에 가장 어울리는 작곡가로 인정받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참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감동적인 선율과 웅장한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의해 서로 다른 운명의 길을 가는 세 인물의 관계를 드라마틱한 음악과 함께 흥미롭게 풀어낸다.

<스칼렛 핌퍼넬>의 매력적인 요소로는 18세기 매혹적인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입체적인 무대 장치를 꼽을 수 있다. 18세기 영국 귀족들의 화려한 왕궁 무도회를 통해 유머러스하고 여유가 넘치는 한량 귀족 퍼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마그리트가 노래하는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 프랑세즈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내부 장식은 18세기 프랑스에 온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스칼렛 핌퍼넬이 영국에서 프랑스로 건너가는 장면에서는 무대 전면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사이즈의 뱃머리가 등장, 관중들을 압도한다.

이어 프랑스 공포정권을 상징하는 거대한 단두대,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바스티유 감옥이 무대 위로 등장하면서 무고한 희생자들을 구출하는 영웅 ‘스칼렛 핌퍼넬’의 정의로운 모습이 더욱 두드러진다.

티켓 가격은 VIP석 13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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