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OB맥주 vs 하이트진로 프로모션 ‘격돌’
[여름특집] OB맥주 vs 하이트진로 프로모션 ‘격돌’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3-08-12 10:43
  • 승인 2013.08.12 10:43
  • 호수 1006
  • 2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 맥주 한잔으로 날려~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찌는 더위, 올라가는 불쾌지수, 일상 속 스트레스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리는 데엔 시원한 맥주만한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맥주업계 역시 다양한 이색마케팅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요서울]은 휴가철과 맞물린 찜통더위를 맥주와 함께 보다 더 신나게 잊어버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주류업계 각양각색 마케팅 여름잡기 총력전
수입 맥주 성장세 두드려져…시장판도 변화 예고

전문가들은 주류 소비 패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날씨를 꼽는다. 소비자들은 날씨가 더울수록 맥주를 찾고 반대로 추워지면 소주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길어진 찜통더위와 높은 습도는 맥주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만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이 와인 매출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또 맥주업계에서는 양대 산맥으로 분류되는 OB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을 선보여 맥주전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흐르고 있다. 더불어 수입 맥주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올라가는 추세다.

1차 격돌…부산 해운대에서

맥주전쟁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1차전이 펼쳐졌다. 해운대는 여름 성수기 일일 최대 100만 인파가 찾는 만큼 매년 주류업계의 판도를 가름 하는 주 격전지로 통한다. 또한 해운대에서 서막을 올린 맥주 관련 행사는 점차 장소와 분야를 넓혀 갈 전망이다.

OB맥주는 지난 2일부터 3일간 부산의 중심가 서면과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카스 썸머 페스티벌(Cass Summer Festival)’을 개최해 부산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카스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어 남은 8월 한 달 동안 해운대, 광안리 등 휴가지에서 ‘카스’의 톡 쏘는 맛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오프너로 딸 때 ‘톡!’ 소리를 내는 ‘카스 후레쉬 캡(Fresh Cap)’ 소비자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클럽 파티를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OB맥주가 취급하는 멕시코 대표맥주 코로나는 부산 해운대와 서울 강남에서 ‘코로나 밴드’, ‘코로나 클럽 파티’ 등 일상 탈출을 주제로 썸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코로나 밴드’는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코로나 밴드의 시즌2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주요 휴가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또한 코로나는 앞으로 도심 속 핫 플레이스를 찾아내 ‘2013 코로나 클럽 파티’를 개최, 일상으로부터의 신나는 탈출을 꾀할 예정이다.

또 다른 맥주업계의 강자 하이트진로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쿨비치 페스티벌’을 진행한 상태다. 남은 여름 성수기에도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17일 해운대에서 ‘d’의 신규광고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대규모 풍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충남 대천 보령 머드축제에서는 시원한 맥주와 전신 머드마사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도심에서 시원한 여름나기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주말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해밀턴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d 아이스 타임’ 이벤트를 개최한다. 매주 주말 오후 1~4시 사이를 ‘d 아이스 타임’ 시간으로 지정, ‘d를 잡아라’, ‘d 아이스 클럽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편 맥주업계를 양분하는 OB맥주와 하이트진로 사이에서 수입맥주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실제로도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수입맥주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사이에 68%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월별 판매량을 살펴봐도 최고 30% 가까이 증가했을 만큼 뚜렷한 성장세다.

때문에 수입맥주들도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 기린 맥주는 신제품 프로즌 나마를 내세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엔 밀러가 밀러 뮤직투어를 진행 중이고 호가든과 필스너 우르켈 등이 음악과 함께하는 이벤트 등을 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제 주류 마케팅도 다양한 문화와 융합하는 추세”라며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닌 술을 곁들이는 식의 놀이문화가 대세다. 주류업계의 행사는 무더운 여름 날씨와 휴가철 피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