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폴리틱스] 고성국 박사 “내년 지방선거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
[인사이드 폴리틱스] 고성국 박사 “내년 지방선거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
  • 안은혜 기자
  • 입력 2013-08-12 10:43
  • 승인 2013.08.12 10:43
  • 호수 1006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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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동국대에서 열린 윈컴 정치커뮤니케이션 고위과정 9주차에 고성국 정치학 박사가 ‘공천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고성국 박사는 공천의 핵심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이와 관련 고 박사는 “첫째, 후보가 됨됨이(자질)를 갖춰야 한다. 선출직 후보가 갖춰야 할 여러 요소에는 뛰어난 스펙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후보를 보고 뽑는다. 선출직 리더는 자신을 선출해준 국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핵심은 (지역에서의)지지율이다. 지지율을 올리려면 인지도를 올려야 한다”면서 “10일 간 경조사를 다니는 것보다 지역 케이블 방송 10분 나오는 것이 효과가 높고, 케이블 방송 100회 출연보다 종편 10회 나오는 것이, 그보다 지상파 1회 나오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 후자가 비용도 많이 들고 위험성도 높다. 이런 과정에는 선거 전략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국에 관련해 고 박사는 “박 대통령이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은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이 달랐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된 만큼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국정에 임하는 각오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만 당선자시절부터 지난 8개월 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지지도 60%대를 회복하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 그것이 이번 청와대 개편인 것 같다”며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내각의 개편도 준비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 박사는 “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준비하려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심판론보다 새로운 대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며 “안철수는 여야 정쟁에 끼지 않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민주당보다 선거를 유연하게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갈 것”이라며 “결국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對새누리당 전략을 구상하여 서로 경쟁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이고 야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문재인 의원 위기”

한편, 수강생 김모씨의 청와대 개편에 대한 질문에 고 박사는 “김기춘 비서실장 인사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비서실장의 자리는 현역 의원으로 임명하기는 어려운 자리고 대통령을 위해 죽을 수 있을 만큼 충성심이 검증된 사람을 쓰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장관과는 달리 인선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74세 ‘7인회’멤버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전력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정작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박준우 정무수석 인사다. 정무수석에 걸맞지 않는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30년 직업 외교관 경력을 정무수석에 앉힌 것은 대북정책 관련 남남 갈등을 위해 임명한 것일 수 있다고는 본다”고 답했다. 

(주)윈컴 김능구 대표의 “안철수 신당이 박 정부의 대안 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안 의원의 호남 지지율이 떨어지고 인재 영입도 난항에 봉착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고 박사는 “지금처럼 하면 안철수도 안 된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장집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을 영입했지만 장하성 소장이 나서지 않고 있다.

대안적 야당으로 가려면 장하성 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야권 내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22%, 문재인 17%, 박원순 10%, 손학규 9%가 나왔다. 이 지지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안철수의 22%는 초라한 성적이다. 35~40% 정도는 나와야 한다. 문재인, 박원순도 받아야할 성적보다 적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손학규가 9% 나온 것은 의외로 파괴력이 있다. 안철수에게 위기가 왔고, 문재인도 이미 위기가 와있다”고 답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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