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 식당 브로커 유상봉, 잠적 경찰 추적나서
'함바 비리' 식당 브로커 유상봉, 잠적 경찰 추적나서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8-08 10:23
  • 승인 2013.08.0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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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식당운영자에게 건설현장 식당(함바)운영을 빌미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67)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유씨가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고, 다음날로 연기된 심사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유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형집행정지 기간이던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식당 운영자 박모(52)씨에게 '함바 운영권을 주겠다'며 속여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유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수사를 벌여 지난달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해 11월 함바 운영권 수주 및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건설사 임원들과 전·현직 경찰 간부, 고위공무원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이른바 '함바비리'로 불렸던 이 사건에는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과 장수만 전 조달청장을 비롯해 강희락 전 경찰청장, 김병철 전 경북경철청장, 이동선 전 전북경찰청장, 양성철 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고위공무원과 전·현직 경찰 간부가 대거 연루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더욱이 최영 SH공사 사장과 함께 H사·D사·S사 등 대형건설사 간부들도 함바 수주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져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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