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가수 비·KCM 등 재입대 추진해
정치권, 가수 비·KCM 등 재입대 추진해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8-07 10:07
  • 승인 2013.08.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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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전역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수 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정치권이 연예사병으로 물의를 빚고 만기 제대한 가수 비(31·정지훈)의 '재입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지난 4일 전역한 가수 KCM(31·강창모)도 ‘재입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지난 6일 2007년 현역병으로 재입대했던 싸이(36·박재상)를 예로 들며 비의 재입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를 포함해 논란이 된 연예병사들이 애초 입대 과정에서부터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연예병사로서 경력자료 등 필요한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채 사실상 ‘편법’으로 연예병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징병제이므로 모든 국민이 평등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비는 서류 제출도 하지 않고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연예병사가 된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통 연예병사 경쟁률은 지원 서류를 제출한 후 3대 1, 4대 1 정도로 높은 수준인데 가수 비만 특혜를 입은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홍보지원대원이(연예병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별 협회의 확약서나 추천서가 필요하다.
 
연기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 또는 주연급 출연 경력, 개그맨은 TV방송국의 개그프로그램 출연 경력, 가수는 음반판매실적과 TV방송국 음악프로그램 출연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비는 2011년 10월 11일 의정부 306 보충대에 입소후 군복무를 시작했지만 이듬해 2월 24일부터는 연예병사로 국방 홍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또 지난 1월1일 탤런트 김태희와 데이트를 하면서 영내를 벗어나는 등 복무규율을 어겨 논란이 일자 비는 이와 관련해 7일 근신 처분을 받았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6월 25일 방송된 SBS TV '현장21'이 포착한 연예병사들의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 문제로 연예병사 부실 복무 논란이 공론화되자 연예병사제도를 폐지했다.
 
이어 징계위원회를 열어 군인의 품위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가수 세븐(최동욱)과 상추(이상철) 등 연예병사 7명에게 ‘영창’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와 함께 국방홍보지원대 소속의 연예병사 12명의 재배치가 확정됐다.
 
연예병사 재배치 12명 중 김무열·박정수·이혁기·김민수·김호영·이석훈·류상욱 일병과 이지훈·최재환 병장은 전방부대로 배치했다.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을 일으킨 세븐·상추 일병과 이준혁 상병은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연예병사에서 소총병으로 주특기가 변경됐다.
 
그러나 비는 이 과정에서 징계를 받지 않고 지난달 10일 전역해 또 한 번의 특혜 논란이 일었다. 따라서 정치권의 이번 ‘비 재입대’ 추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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