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류동학 원장] 사주팔자 가운데 실전통변을 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면서 기준점이 되는 것이 일간(日干)이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일간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있는 것이 계수(癸水)다. 계는 십간 중 끝에 있으므로 순음지약(純陰至弱)이다. 계수는 순음의 수로서 하늘에서는 천하(天河), 땅에서는 이슬, 서리, 눈이다. 또한 적은 양의 저수지, 흐르는 물이라 해도 작은 골짜기 정도의 세수(細水)에 지나지 않는다.
계수는 음에 속하고 전부 우로에 속하는 것은 아니고 조그마한 물방울이 모여 강과 호수가 되기도 한다. 계수는 그 성질이 비교적 부드럽다. 계수는 비와 이슬의 윤택한 물이라 만물의 생장을 돕는다. 그러나 그 뿌리가 강하면 강이나 호수를 상징하는 임수(壬水)와 같이 강하게 된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사주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일간이 계(癸)수라서 다정다감의 기질이 있다는 점이다. `『적천수(滴天髓)』의 천간론에 의하면 “계수지약 달어천진(癸水至弱 達於天津)” 이라 계수는 지극히 약하지만 하늘의 끝에 도달할 만큼 끈기와 내성이 강하다. 이렇게 되면 능히 토를 적셔주고 금을 길러줌으로써 만물을 발육시켜준다.
특히 계수는 가을 음력 7월에 발원하여 겨울에 에너지가 강하고 봄에는 만물에 정기를 주다가 여름에는 가장 약한 성분이 된다. 계수가 진토를 지지(地支)에 보유한다면 더욱더 금상첨화다. “불수화토 불론경신(不愁火土 不論庚辛)”이라 계수가 화토(火土)가 많아도 근심하지 않는다 함은 음중의 음인 계수는 지극히 약하면 세력을 따르는 법이다.
“합무견화 화상사진(合戊見火 化象斯眞)”이라 함은 음인 계수가 극에 이르면 양을 생하는 이치로 건조하고 두터운 흙인 무토(戊土)와 합하고 병화(丙火)나 정화(丁火)가 투출하면 무계합화하는 형상이 참되게 된다. 그러나 가을이나 겨울에 태어난 계수는 금수(金水)가 강해 종격(從格)이 어렵다. 전 전 대통령의 사주를 보면 한겨울의 만주벌판의 땅에 비유할 수 있는 음 12월 축토월에 태어났다.
이럴 경우 계수는 액체라기 보다는 고체상태의 언 물이 되어 부모와 형제를 상징하는 가정환경이 삭풍이 몰아치는 벌판에 있는 것과 같이 시련이 많다. 물이 흘러 갈 수가 없으니 매우 답답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전 전 대통령은 청소년기를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이럴 경우 가장 급선무는 얼어 있는 땅을 해동시키는 것이 급선무가 되는데 오행상 병화(丙火)나, 인목(寅木) 및 사화(巳火)가 필요하고 정화(丁火) 오화(午火),미토(未土),술토(戌土)등 온기가 있는 오행이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한다. 여기서 화기운은 사람으로는 아버지나 여자를 상징한다. 결국 이런 사주는 여자와 결혼함으로써 주위환경이 달라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이렇게 뻔뻔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사주상으로 또 다른 일면이 있는데 그것은 태어난 달과 년이 편관에다가 투출한 육친이 편인이 매우 강한 편인격사주에 있다.
올해 국민들은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 더욱 더 본인에게 불리한 정황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10년 마다 변하는 대운이 임진대운(壬辰大運)으로 변하여 주변 환경적인 변화가 또다시 혹한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육친상 겁재대운으로 흐르니 겁재는 창고의 보물이 사라진다는 암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특히 음력 8월에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다. 이럴 때 마음의 큰 결단을 하여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통큰 행보를 주문하고 싶다.
류동학 원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