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홍세화 작가님의 ‘자신을 찾아라’ 라는 말과 백희성 건축가의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으세요’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당장의 시험에만 온 정신을 쏟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우리들이 왜 공부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30일 분당고등학교 SMART 진로캠프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한 2학년 신혜연양이 밝힌 소감이다. 분당고 SMART 진로캠프는 본교 졸업생 25명과 재학생 45명이 참여했다.
진로캠프에서는 진로에 대한 조언과 자기주도적인 학업 관리, 대학 정보 등에 대한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분당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은 특별하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폴메이몽 건축가상을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 백희성, KBS 아나운서 박지현의 특강과 다양한 직업인을 소개해 자신의 적성을 찾아 관심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 분당고는 경기도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2011년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원의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을 받았다. 학생생활기록부에 진로교육 참여활동 내역이 기재되고 대학진학, 취업 시에도 가산점을 받게 된다.
백희성 건축가는 “저자의 책을 미리 읽고 와주는 학생들의 열정과 책 내용 이상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의 눈빛.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 덕분에 3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가졌다. 분당고 학생들의 쏟아지는 열정적인 질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강연 방식이었다. 아직도 그들의 열정적인 눈빛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한편 장병국 교장은 “제가 좋아하는 글귀가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다. ‘몰입’하는 학생들에게 교사는 ‘관찰’하고 ‘지원’하는 학교가 있기에 분당고는 발전한다.”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