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고의 기대작-뮤지컬 ‘엘리자벳’
2013년 최고의 기대작-뮤지컬 ‘엘리자벳’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3-08-05 10:36
  • 승인 2013.08.05 10:36
  • 호수 1005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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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지난해 상반기를 뒤흔들었던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2013년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초연 당시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으며, 매혹적인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 화려한 무대 미술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바 있다.

모두가 동경하고 사랑했던 황후 엘리자벳. 그녀의 인생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흥망과 맞물려 국민들의 관심을 얻었으며, 현재도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황실의 여인답지 않게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그녀의 일생에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판타지적인 요소인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했다.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 그는 판사에게 엘리자벳은 스스로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항변한다.

루케니는 증인을 세우기 위해 그 시대의 죽은 자들을 다시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어린 시절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외줄타기를 하다가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처음 마주하게 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엘리자벳의 평생을 따르며 그녀의 주위를 맴돌게 된다.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평생 그녀만을 사랑했던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어머니 소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그녀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은 계속 갈등을 일으키고, 그럴수록 시어머니 소피는 엘리자벳을 점점 더 옭아매려 한다. 그런 그녀를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죽음’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비롯해 8관왕을 달성, 역대 최다 수상작의 명예를 차지했다. 또한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초로 남녀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증명한 바 있다.

화려한 흥행기록만큼 재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더욱 커졌다. 2013년 뮤지컬 <엘리자벳>은 노래 가사들을 한국 관객들에게 알맞게 수정하고 장면의 연출 디테일을 변화하는 등 초연 당시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해 극의 밀도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2중 회전무대와 4개의 리프트, 11미터에 달하는 브리지 등 기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거대한 무대 장치를 선보인다.

또한 2013년 <엘리자벳>에는 옥주현, 김준수, 박은태, 민영기, 이정화 등 초연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주연들과 더불어 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김이삭, 노지훈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새롭게 합류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7일까지 관객들 앞에 서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티켓 가격은 R석 14만 원, S석 12만 원, A석 10만 원, B석 8만 원, C석 5만 원, D석 3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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