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 주연의 영화 <S다이어리>가 연애에 관한 남녀의 적나라한 속마음을 까발린 튼튼한 시나리오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연극 <S다이어리>에서는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대사와 연기로 맛깔스러운 연애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에 비해 19금 수위를 좀 더 높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연극 <S다이어리>는 오는 11월 3일까지 대학로 상상아트홀 2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주목하라. 그녀의 비밀 일기장이 열린다.
32살 나진희와 1년을 사귄 남자친구는 최근 관계가 애매해진다. 결혼하기는 싫지만 헤어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공유했기 때문. 이 남자와의 관계를 고민하던 진희에게 친구 동순이 충고한다.
“그동안 너에게 상처준 놈들 찾아가서 다 부셔버려”
완벽했던 첫사랑 송규현, 터프하고 믿음직스러웠던 윤정석, 귀엽고 쿨 했던 아인.
때로는 풋풋하고 때로는 싱그럽고 때로는 활활 타올랐던 옛 사랑의 기억. 그리고 이어진 그들의 배신. 2013년 여름, 순진했던 그녀 나진희의 발칙한 복수가 시작된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S다이어리’가 연극으로 돌아왔다.
‘솔직히 까놓고 말할까?’ 당돌하게 묻는 카피에서 드러나듯 연극 <S다이어리>는 지난 사랑들에 상처 입은 나진희가 그들에게 통렬한 복수를 하며 벌어지는 섹시한 로맨틱 코미디로 현재 2,30대들의 사랑과 섹스, 이별에 대해 영화보다 더 솔직하게, 더 화끈하게 풀어놓은 공감 가는 연극이다.
이 연극의 또 다른 볼거리는 SBS 드라마 모래시계 박상원의 아역이자 그룹 문차일드 출신의 배우 ‘허정민’이다. 지난 2002년부터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허정민은 극중 풋풋한 첫사랑이자 신부님인 송규현과 귀여운 연하남 아인으로 관객들 앞에 선다.
풍부한 표정연기와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 ‘변세영’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주인공 나진희의 엄마로, 또 오랜 친구 박동순으로 무대에 서는 변세영은 관객들에게서 웃음을 자아내는 맛깔스러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 한다.
연극 <S다이어리>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 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