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삼성테크윈·와이솔·삼천리자전거·보령메디앙스·KG ETS
7월의 마지막 주는 외국인의 귀환에 따른 수급 및 투자심리의 안정으로 차분하고 꾸준한 흐름을 나타낸 주간이었다. 지난 6월, 미국의 출구전략 개시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이탈이 시작됐고 그로인해 주가는 12% 정도 하락했었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두드러졌는데 그나마 우리 증시의 하락폭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양호한 편으로 같은 기간 브라질과 인도의 주가는 20%를 훨씬 넘게 하락한 바 있다. 현재의 시장은 그때 이후 외국인의 이탈에 따른 하락분을 만회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같은 외국인의 매수는 특히 대형우량주에 집중된 견실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둘러 싼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회복은 미국의 금리 하락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1870P~1950P를 밴드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또 장마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도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반등세를 보인 지수 역시 이번달 초에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는 9월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준비위 회의 이전인 이번달 중하순에 기술적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실물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국의 경우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경제성장률 7% 유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과거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이 지향하는 것은 고도성장이 아니라 구조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다. 즉 중국은 그간의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빈부격차, 부동산 거품, 금융시스템의 불안 등 내부적인 위협요소가 팽배한 상황인데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의 운용방향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해 위협요소를 완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이 수출 대신 내수시장 위주로 움직일 경우 그간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함으로써 실적을 늘려갈 수 있었던 우리 기업에는 마이너스이다. 한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한 뒤 이를 다시 완성재로 만들어 수출하는 중국 가공무역의 경우 금융 위기 이전 50%에 달했지만 이후 32%로 감소한 바 있다. 또한 중국정부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철강과 화학의 경우 역시 우리 기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다만 중국의 소비재와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갖추어진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대외적 경제 변수들로 인해 우리 증시는 당분간 상승이 예상되지만 일정 밴드 이하에서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따라서 투자전략 역시 다소 유동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정 시 매수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8월 첫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에스엠, 삼성테크윈, 와이솔, 삼천리자전거, 보령메디앙스, KG ETS 등이 선정됐다. 지난 주 전국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녹십자셀(9.29%), 농우바이오(10.05%), 리홈쿠첸(26.61%), 이마트(5.07%)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