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원장의 건강 이야기] 고지혈증,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이진복 원장의 건강 이야기] 고지혈증,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8-05 10:20
  • 승인 2013.08.05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다. WHO는 이미 1996년에 비만을 만성적인 관리를 요하는 질병으로 규정, 적극적인 의학적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고지혈증을 교정하기 위한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사증후군의 증상인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은 유기적인 관계로 얽혀 있고 이는 당뇨병, 심장질환으로 이어져 사망률과도 밀접한 관련을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비만에서 나타나는 고지혈증 치료와 관리에 대한 이야기해보려 한다.

비만과 함께 고지혈증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왜냐하면 고지혈증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 역시 동일한 위험요인으로 비만한 사람이 고지혈증을 동반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비만인 사람에서는 특징적인 고지혈증 패턴이 있다. 주로 남성형 비만이자 내장형 비만인 복부비만에서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특징적으로 HDL-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져 있고 중성지방 수치는 올라간 패턴을 보인다. 반면 피하지방형 비만인 여성형 비만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남성형 비만인 복부비만의 형태로 변화한다. 때문에 비만과 고지혈증 문제에 있어 복부비만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비만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를 정상 수치로 떨어뜨려야 한다. 또 복부비만을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기본적으로 시행하고도 교정이 안 된다면 적극적인 약물요법을 시행해 궁극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더욱이 비만과 고지혈증 치료는 개인의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치료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고혈압과 고혈당의 조절, 담배를 끊게 하는 것, 비만의 개선, 식습관의 개선 등에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 실시해야 한다. 식이요법에서 LDL-콜레스테롤과 총 콜레스테롤의 감소에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을 먹기 보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는데 30분 이상, 적어도 주 3~4회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을 먹는 것보다 생활습관 교정을 더 어려워한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고령 여성들은 채식 위주의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가 있다. 공론화된 것은 아니지만 체질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채식을 많이 한 민족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소가 서양에 비해 적어 채식 위주의 식사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가 있다. 또 육식을 즐기지 않아도 탄수화물 섭취가 과잉되면 결국 지방으로 변해 체내에 축적되므로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지 않는가도 살펴야 한다.
 
일차 의료기관은 모든 질환에 있어 일차적 관문의 역할을 한다. 고지혈증의 관리는 궁극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비만한 사람에서 고지혈증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혈중 지질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치료로 교정해야 한다. 일차 의료기관은 환자의 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혈중 지질 수치와 체중 등을 검사하고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서울의원 이진복 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