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원대 가로챈 '스미싱' 일당 구속·입건
3억 원대 가로챈 '스미싱' 일당 구속·입건
  • 수도권 김원태 기자
  • 입력 2013-08-02 15:49
  • 승인 2013.08.0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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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모바일 청첩장, 공짜쿠폰 등을 미끼로 문자를 유포해 돈을 가로채는 일명 '스미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일 모바일 청첩장·무료쿠폰 등 악성앱이 포함된 미끼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발송해 휴대전화에 전송되는 인증번호를 탈취, 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장 모씨(33) 등 스미싱 조직 6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구축한 뒤 전국의 펜션과 PC방 등을 옮겨 다니며 미끼문자를 전송해 피해자 휴대폰에 악성앱을 설치, 개인정보와 인증번호를 빼내 게임 사이트에서 소액결제로 아이템을 구입해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제3자에게 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2846명으로부터 3억3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한 게임계정이나 아이템 세탁 계정을 타인의 명의로 임의 생성해 범행 뒤 삭제하고,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사용한 계정과 출금계좌 또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대포계좌를 평균 2∼3일 뒤 폐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전송되는 결제 인증번호를 탈취해 축적되는 서버도 해외서버(홍콩, 중국, 일본, 미국)를 이용하고, 서울·부천 등 전국의 펜션 및 PC방을 옮겨 다니는 등 철저하게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국내 스미싱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일본, 홍콩, 미국 등 국제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악성앱이 설치될 수 있는 무료쿠폰, 모바일 청첩장, 요금청구서 등으로 위장한 문자 수신에 각별히 주의가 요망된다"며 "출처가 불명확한 홍보성 SMS의 웹사이트 링크 접속을 자제하고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 강화 및 보안 백신을 필히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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