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7개월 연속 혹자 행진…상반기 역대 최대
경상수지 17개월 연속 혹자 행진…상반기 역대 최대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7-30 15:08
  • 승인 2013.07.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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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항 E1컨테이너 터미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 6월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2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864000만 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17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흑자액은 2977000만 달러로 종전 역대 최대치인 1998년 상반기(221억 달러)를 뛰어 넘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에 비해 수입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상품수입은 403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4% 줄어든 반면 수출은 4586000만 달러로 3.1% 감소에 그쳤다.

품목별(통관기준)로는 선박(9.1%), 반도체(6.6%), 화공품(7.1%) 등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디스플레이패널(-17.0%), 철강(-9.4%), 자동차부품(-4.7%) 등은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기(16.6%), 반도체(8.9%), 화공품(9.5%), 자동차부품(5.6%) 등이 늘었고 선박(-25.4%), 철강(-7.8%)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지는 6월에 118000만 달러로 전월(113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다소 늘었다.

기타서비스 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 85000만 달러에서 65000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여 전월의 58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고 운송수지는 전월 86000만 달러 흑자에서 93000만 달러로 증가한 데 따른다.

본원소득 수지는 배당, 이자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 19000만 달러에서 96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도 전월 4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전월 118000만 달러에서 49억 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유출초가 148000만 달러에서 138000만 달러로 줄었다.

증권투자는 유출초가 외국인 주식투자의 순유출에 따라 전월 117000만 달러에서 52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도 전월 65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94000만 달로 유출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금융사의 차입금 상환 축소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853000만달러에서 147000만 달러로 줄었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수출증가율 0.6%를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일부에서는 불황형 흑자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영업일 수를 고려하면 수출입 물량은 1%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7월 초 한은이 전망했던 연간 수출 규모인 530억 달러는 하반기에 큰 충격이 없는 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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