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지난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4시15분께 수색 중이던 영등포 수난구조대가 성 대표로 보이는 시신을 서울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지점에서 발견해 한강 둔치로 인양했다고 전했다.
시신은 투신한 장소에서 7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부패된 상태로 물 위에 떠 있어 구조대의 눈에 띈 것으로 확인됐다.
성 대표의 시신은 현장 검시 후 영등포구 양평동 1가 소재 국민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부패되기는 했지만 성 대표라는 것을 알 수는 있을 정도였고 투신하기 전 입은 셔츠와 바지도 그대로 였다"고 말했다.
앞서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 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린 뒤 이튿날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소방당국은 26일 오후 3시19분께 성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전날까지 소방관 60여명과 구급차·지휘차 등 차량 10여대, 소방헬기까지 출동시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고 유속도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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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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