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성재기 대표 수색작업 중단
'한강 투신' 성재기 대표 수색작업 중단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7-29 13:53
  • 승인 2013.07.2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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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연대 성재기 상임대표가 2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에 뛰어드는 사진을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게재했다. 성재기 상임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그동안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 남성연대를 운영해왔으며 최근 1억 원의 부채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를 취해 한강에 투신한다"며 시민들에게 1억원을 빌려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절박함과 목숨을 걸어서라도 국민들께 진정성을 보이고 싶기에 한강에 투신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소방당국이 지난 26일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수색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성 대표가 투신한 지난 26일부터 28일 오후 7시까지 구조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마포대교에서 약 13㎞ 떨어진 행주대교 인근까지 범위를 넓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흘간 투신 장소인 마포대교 일대를 계속 수색한 결과 그 일대에는 성 대표가 없는 것으로 추정돼 하류쪽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중탐색 등 집중 수색을 중단했다.
 
구조대는 다만 구조정을 이용한 순찰형식의 육안 순찰은 계속하기로 했다.
 
앞선 지난 25일 성 대표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리고 하루 만에 한강에 투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6일 성 대표의 투신 계획을 미리 알고 있던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씨와 직원 2명, 지지자 박씨 등 4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성 대표를 만류했지만 그의 의지가 워낙 완고해 투신을 막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성 대표의 투신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상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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