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소방당국이 지난 26일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수색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성 대표가 투신한 지난 26일부터 28일 오후 7시까지 구조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마포대교에서 약 13㎞ 떨어진 행주대교 인근까지 범위를 넓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흘간 투신 장소인 마포대교 일대를 계속 수색한 결과 그 일대에는 성 대표가 없는 것으로 추정돼 하류쪽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중탐색 등 집중 수색을 중단했다.
구조대는 다만 구조정을 이용한 순찰형식의 육안 순찰은 계속하기로 했다.
앞선 지난 25일 성 대표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리고 하루 만에 한강에 투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6일 성 대표의 투신 계획을 미리 알고 있던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씨와 직원 2명, 지지자 박씨 등 4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성 대표를 만류했지만 그의 의지가 워낙 완고해 투신을 막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성 대표의 투신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상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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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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