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장엄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음악 속에 펼쳐지는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로 뮤지컬 매니아를 양산하며 막을 내린 바 있다.
이번 무대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시드니 칼튼’을 연기한 제임스 바버가 연출을 맡아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와 애정으로 더욱 섬세하고 밀도 있는 작품이 탄생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류정한, 윤형렬, 서범석, 카이, 최수형, 최현주, 임혜영, 신영숙, 백민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프랑스 귀족이자, 백성들에게 잔혹한 삼촌 에버몽드 후작의 행태에 찰스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영국으로 떠나던 중 배 안에서 루시 마네뜨와 만나 호감을 갖게 된다. 찰스는 후작의 계략으로 영국군에 체포되고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인 시드니의 도움을 받게 된다. 시드니는 루시에게 반해 사랑을 고백하지만 로시는 이미 찰스의 청혼을 받아들인 후였다. 실연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시드니는 두 사람 곁에 머물려 행복을 기원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고 프랑스로 돌아간 찰스는 에버몽드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된다. 절망한 루시를 위해 시드니는 감옥으로 찾아가 찰스를 탈옥시키고 자신이 대신 단두대에 오른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가난한 이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복수의 광기 등을 생생히 묘사한 역사소설이자, 한 남자의 가슴속에 깊이 간직한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18세기 유럽, 혁명의 시대를 사는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무대 위에 아름답게 재탄생시킨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원작의 깊이를 뛰어넘는 웅장함으로 관객의 탄사를 자아낸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단 한명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공연이 아닌, 36명의 배우가 함께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향해 달려간다. 시대의 흐름과 인물간의 관계를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 13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 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