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아들, 은닉재산으로 대우式 효도?
김우중 아들, 은닉재산으로 대우式 효도?
  • 김나영 기자
  • 입력 2013-07-29 10:49
  • 승인 2013.07.29 10:49
  • 호수 1004
  • 3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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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로 600억 골프장 사들여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리스트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아들 이름이 오르면서 오너 일가의 은닉재산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김 전 회장의 아들 김선용씨가 옥포공영이라는 회사를 통해 600억 원대의 호화 골프장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김씨가 보유한 골프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중심부에 있는 ‘반트리 골프 클럽(Van Tri Golf Club)’으로 김 전 회장이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골프를 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의 최초 개발 사업권은 1993년 대우와 하노이 전기공사가 7:3으로 합작한 대하(Daeha Co.Ltd.)가 처음 획득했다.

이후 대우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2003년 노블에셋이 개발 사업권을 넘겨받고 자회사인 노블 베트남을 설립해 골프장을 지었다.

앞서 노블에셋과 노블 베트남 역시 김 전 회장의 측근이 관계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로 밝혀진 바 있다.

마지막으로 2010년 옥포공영이 골프장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하면서 ‘꼬리물기’의 끝을 완성했다. 옥포공영은 김 전 회장의 아들이 세운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 측은 “대검찰청 집계 결과 우리나라 전체 미납 추징금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김 전 회장과 대우 전직 임직원들”이라며 “김 전 회장의 전체 미납 추징금 17조9200억 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금보다 100배가량 많으며 지금까지 검찰이 추징한 금액은 887억 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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