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전 필리핀대통령, 필리핀에 새마을운동 늘려주오
라모스 전 필리핀대통령, 필리핀에 새마을운동 늘려주오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7-26 08:53
  • 승인 2013.07.2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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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에도 새마을 운동 전수를 늘려 달라고 경북도에 구애 요청을 했다.

경북도는 25일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루이스 크루즈 주한필리핀 대사 및 총영사 등 일행과 함께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경북도 새마을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구미 새마을 역사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과 필리핀에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4박 5일의 빡빡한 일정에도 새마을운동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구미 새마을 역사관, 민족중흥관, 박정희 대통령생가 등 경북도의 새마을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라모스 전 대통령은 “불과 반세기 만에 전쟁의 참화와 빈곤에서 탈피하고 OECD 가입,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 개최 등 이 모든 한국의 성공스토리에는 새마을운동이 밑바탕이 되었음을 확신한다”며 “대통령으로 현직에 있을 때 새마을운동을 필리핀에 전파하고자 노력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을 필리핀에 더욱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금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성공한 지역개발의 모델로 인정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잇달아 새마을 종주도인 경북도를 방문하고 있다”며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많은 관심이 있는 라모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북도는 2012년부터 필리핀 잠발레스주 산펠리페시 발렌카 깅 마을에 6명의 새마을 리더 봉사단을 파견해 주거환경 개선, 주민의식 개혁, 소득증대 사업을 통한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했으며 오는 8월 4일 2기 6명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 리더 봉사단 파견 및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1개 마을당 5~6명의 새마을 리더 봉사단원을 파견해 현지 주민과 함께 환경개선·소득증대 사업 및 의식개혁 교육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경북도가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한국형 새마을 ODA모델로 외교부, 안전행정부 및 정부 무상원조 총괄기관인 KOICA가 인정했으며, 앞으로 아시아·아프리카 저개발국의 빈곤퇴치를 위해 사업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모스 전 대통령은 1950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면서 한국전쟁에 장교로 참전, 혁혁한 전과를 올려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필리핀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을 거쳐 1992년부터 1998년까지 필리핀 제12대 대통령을 지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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