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짱’ 아줌마들 의외의 인기
‘살짱’ 아줌마들 의외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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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4-14 09:00
  • 승인 200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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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살짱선호는 모성애 결핍증”최근 ‘몸짱’ 아줌마가 인터넷 최고의 인기스타가 된데 이어 ‘겜짱’ 아줌마도 등장했다. 온라인게임 회사가 주최한 ‘겜짱’ 선발대회에서 자녀를 둘이나 둔 주부가 67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것이 그 계기가 됐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온라인상의 ‘살짱 아줌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살이 통통하게 찐 여성들이 각종 화상채팅 코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살짱’은 중년 여성 특유의 ‘포근함’과 ‘능숙함’을 갖춘 아줌마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여성들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말이다. 2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빼빼 마른 20대 여성들보다는 오히려 여유 있어 보이는 40대 여성들이 더 좋다”며 “한번은 화상채팅에 참석한 남성들이 너도나도 40대 아줌마의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놀랐다”고 말했다. 물론 남성들이 단지 40대 여성과의 대화에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화상채팅이 점차 음란화, 퇴폐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살짱 아줌마들도 이러한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살짱 아줌마와의 화상채팅을 즐긴다는 직장인 주모씨는 “사실 따지고 보면 뱃살이 나오고 피부에 주름살도 있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육체의 모습이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오히려 살짱 아줌마들이 섹시하게 보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남성들이 이러한 살짱 아줌마들을 선호하는 현상을 ‘모성애 결핍증’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남성들이 어른이 되어서 나이든 중년여성을 선호하게 된다는 것. 이를 통해 성적으로, 또 한편에서는 정신적으로 위안을 받고자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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