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삶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4번’
천국의 삶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4번’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3-07-15 12:06
  • 승인 2013.07.15 12:06
  • 호수 1002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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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지휘봉과 관능의 소프라노가 만날 때

▲ 로렌스 르네스(Lawrence Renes)<사진 제공=서울시향>
[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 지난 2010년 서울시향 데뷔 무대에서 베토벤의 에로이카를 통해 신선하고 젊을 지휘를 뽐낸 로렌스 르네스. 현재는 스웨덴 왕립 극장의 음악감독인 그가 다시 서울시향을 찾아온다.

이어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소프라노로 자리 잡은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스가 라벨의 가곡 ‘셰에라자드’로 관능을 뽐낸다.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밝고 아름다운 작품인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을 담은 교향곡이 두 사람과 함께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천상의 삶을 담은 말러 교향곡을 가지고 관객 앞에 선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스웨덴 왕립 극장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인 로렌스 르네스(Lawrence Renes)이며, 소프라노는 전 세계 오페라 하우스의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스(Ana Maria  Martinez)다.

로렌스는 이번 서울시향의 2013 첫 시즌에서 <발퀴레>, <피터 그라임즈>, <오텔로>, <토스카>,<라 보엠>을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현대 오페라를 포함한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오페라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1-12 시즌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닉슨 인 차이나>로 데뷔한 로렌스는 산타페 오페라에서 탄둔의 <차>의 미국 초연을 지휘해 인정을 받았으며 이후 재 초청받아 <돈 조반니>와 <마술피리>를 지휘했다.

최근에는 브뤼셀 라 모네,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 시애틀 오페라 등에서 <라인의 황금>, <탕아의 행각>, <카르멘>, <엘렉트라> 등을 지휘했다. 또 노벨 평화상 갈라 콘서트에서 스웨덴 왕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르네 플레밍과 협연했다.

그는 스베릴링크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헤이그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네덜란드라디오 필하모닉에서 에도 데 바르트를 보조한 바 있다.

소프라노 마르티네스는 2011-12 시즌에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와 LA오페라, 로열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플라시도 도밍과와 공연한 바 있다. 또 안드레아 보첼리와 투어를 펼쳤으며, 센트럴 파크 콘서트에도 출연했다.

이전 시즌에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나비 부인>에 출연, “숨 막힐 듯 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와 “따뜻하며 때론 희뿌연 컬러의 목소리, 우아한 레가토, 피아니시모의 정확함, 최고 수준의 파워를 겸비한 그녀는 이상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휴스턴에서 그녀는 린 와이엇 그레이트 아티스트 상의 초대 수상자로 결정됐다.

마르테니스는 닉소스에서 출반한 독집 앨범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얻었으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코지 판 투테> DVD에 출연했다.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스튜디오를 졸업한 그녀는 지난 199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서 지역 우승자 및 전미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1994년에는 일리노어 맥컬럼 오디션에서 1등상을 받았으며, 다음해인 1995년 오페랄리아 II의 페피타 엠빌 상을 수상했다.

현재 마르티네스는 <클래시컬 싱어 매거진>의 기고자로 젊은 가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로레스와 마르티네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C석 1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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