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리베이트 역외탈세’ 의혹…압수수색
대우인터 ‘리베이트 역외탈세’ 의혹…압수수색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3-07-15 11:10
  • 승인 2013.07.15 11:10
  • 호수 1002
  • 3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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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이 지난 10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최근 들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
대우인터는 외제 해상초계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해외 조세피난처에 세운 서류 상 유령 회사를 세우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인터는 방위사업청이 2008년 인도네시아 PTDi사와 맺은 해상초계기 도입 계약에 전면적으로 나섰지만 실제로는 같은 해 7월 대우인터 임원 출신인 이덕규씨를 대표로 설립된 L사가 중개 역할을 맡았다.

L사는 해상초계기 4대를 도입하는 1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중개하면서 매매 대금의 3~10% 가량을 대가로 받은 뒤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수법으로 최소 300만 달러(한화 34억여 원)를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 있는 재무와 회계 그리고 영업부문 외에 조선사업부문 등 4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덕규씨의 자택과 회사에서도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현재 검찰은 해외로 빼돌린 자금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그 과정에 대우인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 중이다. 또 이들이 해외에서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최근 뉴스타파가 공개한 조세피난처 명단에서 이덕규씨의 이름이 거론된 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대우인터 측은 “전 임원의 개인적인 일이지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압수수색의 충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4% 넘게 대우인터의 주가가 떨어졌으나 바로 그 다음 날 오전부터는 3.36% 오른 3만3850원에 거래 돼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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