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와 경북지역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은 6월 들어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대구지역은 석 달 째 상승률 전국 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감정원이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서 올 6월 경북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44%,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서는 조상 대상 지역 12곳 가운데 포항 남·북구와 경주, 구미, 칠곡군의 집값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미시가 5월보다 0.87% 상승,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포항 북구와 남구가 나란히 전달에 비해 각각 0.84%와 0.73% 뛴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경북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전달과 견줘 0.79% 상승했다.
포항 남구가 1.39%의 상승률로 한 달 새 가장 많이 올랐고 구미(1.18%↑)와 경주(1.27%↑)가 뒤를 이었다.
같은 달 경북지역 주택전세가격은 5월보다 0.36%, 작년 6월에 비해 5.15% 오른 가운데 구미(1.03%↑)가 가장 많이 뛰었고 칠곡과 경주가 각각 0.69%, 0.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6월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87%,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3% 상승했으며 8개 구·군이 모두 오른 가운데 달서구가 한 달 새 1.3%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달 대구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1.13% 상승, 8개 구·군 중 북구가 1.33%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6월 대구지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99%,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32% 오른 가운데 전세가도 북구가 1.31%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는 1.23% 뛰었고 동구가 1.64%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6월 전국의 주택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6월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대구와 경북은 국지적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전국의 주택시장은 소폭 조정 또는 보합권이 예상되나 대구와 경북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