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울진 한울 원전 5호기(설비용량 100만㎾)가 지난 5일 오후 3시 36분 발전을 정지했다. 이는 계획예방정비를 끝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재가동 승인이 떨어진 뒤 20일 만이다.
8일 한수원측은 발전 정지의 원인으로 “터빈이 정지돼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빈이 정지된 원인은 터빈을 돌릴 때 나오는 증기를 물로 다시 바꿔주는 복수기가 진공 상태를 상실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발전정지는 방사능 누출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측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국의 원전 23기중 9기가 발전 정지상태가 됐다. 한울원전 5호기의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경우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울 5호기는 지난 5월 3일부터 6월 15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받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재가동을 승인한 다음날인 16일 발전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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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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