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남은 임기 1년, 자강불식(自强不息: 하늘의 운행이 쉬지 않는 것처럼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고 굳세게 행함)하겠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도교육청 직원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경기혁신교육 성공을 위한 결연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아침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자신의) 2009년 당선과 2010년 재선은 단순히 선거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열망이 낳은 시대의 결과물”이라며 “혁신교육 정책 또한 특정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꿈꿔 온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정체”라고 정의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남은 임기 1년의 핵심과제로 혁신학교 시즌Ⅱ 성공, 학교폭력 근절, 교권 보호, 역사교육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혁신학교 시즌Ⅱ와 관련해 “경기교육의 최종목표는 혁신학교가 아니라, 혁신학교에서 수행한 성공적인 사례 확산을 통한 학교혁신”임을 강조했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김 교육감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도 학교폭력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은 엄벌과 신고제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화와 구조의 문제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급·학교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회복적인 생활지도를 통한 긴 호흡의 근본적인 폭력근절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학교폭력만은 기필코 막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교육감은 또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를 실형에 처한 지난 25일 창원지법 판결에 대해 “교권침해의 심각성에 대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교권은 단순히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전제다. 교권을 위해하는 억지와 이기적 민원이 경기교육에서 난무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집중이수제 등으로 5천년 역사를 한 두 학기에 스쳐가는 뚝딱 마무리하는 식의 현재 역사교육으로는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을 기를 수 없다”고 말하고 “사건 사고에 대한 암기과목이 아닌 역사의식과 인식을 공유하는 역사교육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회는 초중등교육의 일차적 체험학습의 장(場)이므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초중등 학생의 건강한 교육을 위해서도 정치권과 사법기관에서 반드시 정의롭게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국민을 죽이는 독약”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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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