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干이 丙火인 사람은 공명정대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하여 혁신과 개혁을 주장하다보니 검찰이나 경찰 및 데모에 앞장 서는 사람 중에는 병화가 많다. 불같고 성격이 급한 사람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명랑 쾌활한 성격이다. 병화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솔직담백하고 명확·화끈하다. 일단 목적이 정해지면 저돌적으로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가고, 또 웬만한 일은 단숨에 끝장을 내버릴 정도로 과감하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예의가 바르고 남에게 욕 듣기를 싫어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소유욕과 집착이 강하다.
자평명리학 최고의 고전인 『적천수(滴天髓)』에 보면 병화일주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병화맹렬(丙火猛烈) 기상모설(欺霜侮雪) 능단경금(能
庚金) 봉신반겁(逢辛反怯) 토중생자(土衆生慈) 수창현절(水猖顯節) 호마견향(虎馬犬鄕) 갑래분멸(甲來焚滅)”
‘병화맹렬’의 구절은 불빛이나 불꽃과 같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폭발성이 강한 병화의 성정을 잘 표현한 문장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의 사주(신미년 갑오월 병오일 병신시생)가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인데 한여름의 병화일주에다가 생일마저 오화(午火)이고 월간과 시간에 병화를 생하는 갑목(甲木)에다가 일간과 같은 병화가 투출하고 년지에 바다 백사장의 흙과 같은 화를 숨긴 미토(未土)가 있으니 이런 경우에 정말 ‘병화맹렬’이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사주가 매우 신약하다면 이와 같은 성격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의 사주는 화기가 강하고 천간에 갑목과 병화가 또 병화를 도우니 “호마견향 갑래분멸(虎馬犬鄕 甲來焚滅)”의 구조로 “기상모설(欺霜侮雪) 능단경금(能 庚金)”의 모습이다. 즉 화가 강하면 갑목을 불태우고 가을과 겨울기운에 해당하는 금 아버지나 아내 및 재물을 우습게 아는 기운이 강해서 결국 이것을 간파한 이병철 회장에 의해서 삼성의 후계자 자리를 동생에게 내주고 형제와 분쟁중이다.
박노욱 군수나 필자 동생의 사주는 수기가 매우 강하나 “수창현절(水猖顯節)”의 모습으로 병화의 군주인 정관이나 칠살에 해당하는 수(水)에게 굽히지 않는 충성과 절개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쉽게 변절하지 않는 충절을 드러내는 것이 병화다. 그래서 모든 병화는 임수(壬水)를 동반해야 사주가 격이 높다. 아무튼 겨울의 병화는 갑목(甲木)이나 인목(寅木) 및 병정화(丙丁火)와 사오(巳午·뱀과 말)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목과 관련되는 사업이나 운세가 목화방향으로 가면 성공을 기약하게 된다. 목은 방향이 동쪽으로 일본, 울릉도, 독도 등 동해안 지역이며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수면을 취하면 매우 좋다. 또한 목재나 식물과 관련되는 원예, 공예, 수목원, 종이, 목기, 교육, 목제품, 정치계, 군경, 농작물, 출판, 문화사업, 방송, 언론, 교육 등으로 표출되는데 이와 관련되는 일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 봉화 춘양 서벽리에 들어서는 백두대간 수목원과 같은 것이 바로 목기운의 모습이다. 2살 단위로 시작되는 박군수의 대운은 다음과 같다.
丁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현재 계사대운으로 이 사주는 초년이 겨울이라 힘들게 성장하나 26, 27세 이후에 서서히 목의 기운이 들어와서 운세가 살아나기 시작하다가 42세 이후 10년간은 임진대운으로 더욱더 수기운이 강하니 많은 시련이 동반되었다. 그러나 52세 이후 30년간은 사오미(巳午未) 남방운으로 천간과 지지가 목화(木火)로 흐르니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내년 갑오년은 매우 좋은 운세로 승승장구가 예상되나 2016년 병신년은 사주의 인목(寅木),대운 계사의 사(巳), 세운의 병신의 신(申)이 결합하여 인사신삼형(寅巳申三刑)이 형성되어 건강과 직업 문제에 고비가 생긴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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