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어 “두 번째로는 안철수 의원이 생각났다. 국민들이 안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현실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이 없었다면 새누리당 민주당은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계속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라는 용광로에 들어오면 처음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다 똑같아 진다. 이는 사람의 문제보다 한국정치의 시스템과 문화의 문제”라며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면 2017년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강생들에게 “정치는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공공성과 공익성이 정의의 기본인데,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정의롭지 못했다. 국민들은 더러운 정치 속에서 정의에 갈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만찬에 참석한 수강생 A씨(40)가 “민주당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질문하자 이 의원은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10년 주기로 정권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힘들다. 훌륭한 리더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