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폴리틱스] 민주당 이용섭 의원
[인사이드 폴리틱스] 민주당 이용섭 의원
  • 안은혜 기자
  • 입력 2013-07-01 11:29
  • 승인 2013.07.01 11:29
  • 호수 1000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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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안정감 못주면 정권교체 힘들어”

지난 6월 24일 동국대-윈컴 정치커뮤니케이션 만찬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오늘 국가정보원이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공개했다는 말을 들었다. 새누리당에서 대화록 전문을 받아 발췌록만 공개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탄식했다. 그는 이 소식을 듣고 “故이주일 전 의원 얼굴이 생각났다”며 “이주일 전 의원이 의원에 당선되고 임기 내내 웃음이 났다고 한다. 당선 직후에는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나 신기하다’고 웃고, 임기 중에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의원이 됐는지 신기하다’고 웃고, 임기 마지막에는 ‘저런 국회의원들임에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며 웃었다고 한다”며 “작금의 사태들을 보면서 내가 딱 그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두 번째로는 안철수 의원이 생각났다. 국민들이 안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현실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이 없었다면 새누리당 민주당은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계속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라는 용광로에 들어오면 처음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다 똑같아 진다. 이는 사람의 문제보다 한국정치의 시스템과 문화의 문제”라며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면 2017년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강생들에게 “정치는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공공성과 공익성이 정의의 기본인데,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정의롭지 못했다. 국민들은 더러운 정치 속에서 정의에 갈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만찬에 참석한 수강생 A씨(40)가 “민주당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질문하자 이 의원은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10년 주기로 정권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힘들다. 훌륭한 리더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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