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원장의 치아건강 이야기] 임플란트 관리가 중요한 까닭…
[김재호 원장의 치아건강 이야기] 임플란트 관리가 중요한 까닭…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7-01 11:02
  • 승인 2013.07.0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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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명보험 회사의 예상 수명이 100세를 넘어섰다. 통계청의 조사에서도 약 15년 후인 2030년 기대 수명이 남자 79.8세, 여자 82.67세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이와 같은 초고령화 사회는 수명 연장의 꿈보다는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점점 높아져서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러지거나 흔들려서 치아를 뽑았을 때의 상실감은 당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빠진 치아를 수복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궁금해 하는 임플란트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임플란트란 무엇이며 수명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또 임플란트를 시술받았다면 사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포함한 임플란트의 모든 것을 알아보기로 하자.
 
임플란트란 신체의 손실부위를 대체하기 위해 몸 안으로 이식되는 인공물질을 말한다. 치과영역에서의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지거나 없는 부위에 이식하는 인공적인 치아의 뿌리를 말하며 주로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뼈의 양과 질이다. 임플란트가 순전히 뼈에 의지하여 힘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역학적으로 힘을 받는 부분이 길고 면적이 넓으면 씹는 힘을 골고루 뼈에 분산시킬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의 수명이나 기능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골의 양이 부족하면 골 이식술 같은 부가적인 수술을 통하여 뼈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시술된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이미 시술된 임플란트의 수명은 일반적인 치아보다는 조금 짧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의 평균 보철물 수명이 약 6.8년 정도라는 보고에 의하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약 10년 정도 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흡사한 구조를 보이므로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치태 부착에 따른 치주염(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치주염이 발생하면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치주조직이 퇴축되어 임플란트 표면이 노출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흔들리게 되어 임플란트를 뽑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강 위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적극적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내원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임플란트는 건강한 성인이면 나이에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치과 의료기술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상태여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임플란트 시술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몇 가지 제한적인 사항이 있다. 우선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하며, 수술 시 출혈이나 감염이 우려되는 전신질환이 없거나 개선되어 있어야 한다. 또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이 다 끝나고 시술을 받아야만 한다. 갑상선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 심한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 암 치료를 위해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요법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환자, 칫솔질 등을 게을리 하여 구강 위생 상태가 불결한 경우나 잇몸 질환이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심을 부위의 턱뼈가 너무 많이 흡수된 경우 등에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이갈이 습관 역시 임플란트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갈 때에는 정상적인 범위를 크게 상회하는 저작력이 수평 방향으로 임플란트에 가해져서 임플란트 주위의 뼈 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시키므로 이갈이를 우선적으로 치료한 후 시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이 많이 아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은 대부분의 경우 부분 마취하에 이루어져 수술 중 통증이 거의 없다. 수술 후에는 일상적인 생활도 가능하다. 보통 치아를 빼고 나서 느끼는 정도로 약간 붓고 경미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도 다른 외과적 수술과 마찬가지로 피가 오래 나거나 피멍이 들 수도 있으며 수술 부위의 감각이 달라지거나 없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감각이상은 거의 대부분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시술 전후의 의사가 동일한 치과를 선택해야 하며 수술 전후 주의 사항을 잘 지켜야만 한다. 특히 흡연은 수술 후 잇몸과 턱뼈의 치유를 방해하므로 절대 금지해야 한다.
 
큰맘을 먹고 많은 비용과 시간·노력을 들여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되도록 건강하고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내원과 더불어 세심한 양치질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치과에 내원하여 임플란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시술 이후에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들이는 게 필요하다.
 
<도움말=김재호치과 김재호 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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